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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경주의 가을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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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저의 고향인 경주에 내려갔었는데 이걸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벌써 몇 주가 지났는데 이제서야 올리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어려가지 바쁘다 보니 포스팅하는게 힘들어지고 있는데 이제부터 다시 단호하게 다시 포스팅을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포스팅한다고 와~잘했어요. 해주는 사람은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이렇게 소통을 할 수 있다는게 좋아서 계속 포스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주유소는 경주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고속도로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인데...확 트여있어서 눈에 확들어오는 곳입니다. 이 근처에 경주 박물관도 있고 시내로도 진입할 수도 있는 사거리입니다. 


가을이라서 그런지 벼들이 노랗게 불들어 황금 벌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확트인 공간이 역시 서울과는 다른 경치를 보여주어서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시골집으로 가는 길에는 통일전쪽으로 가야하는데 쭉 둘러서 가다보니 매번 갈때 마다 보이는 소나무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서울에 오래 있다가 내려가니 모든게 생소하고 마냥 아이가 된 것 같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통일전입니다. 여기에 도로가 넓기 때문에 운전 연습하기도 좋고 여기서 부터 이어지는 길이 직선길이기 때문에 정말 경치가 좋습니다. 게다가 가로수가 모두 은행나무라서 가을에 여기 지나가면 양쪽으로 노란 잎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은행들이 바닥에 있습니다. 6^^;


시골집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강이 있는데 예전엔 저기 물이 많이 흘러서 물장난도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는 뭐가 그렇게 신이 났는데 물만 보면 환장해서 장난치고 돌을 모아서 댐처럼 만들고 여튼 너무 즐거웠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강 주변에는 예전과는 다른게 물이 많이 흐르지 않아서 많들 것들이 키우고 있었습니다. 꽃들도 강 주변에 가득하고 여러가지 채소들도 보였습니다. 새들도 강 주변에 걸어다니고 벼들도 노란 물결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채소들도 잘 익고 역시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가 봅니다. 오랜만에 내려와서 인지 전부다 신기해 보입니다.


집 근처에 고양이가 보여서 다가다려고 하니 도망가지 않고 심하게 경계를 하고 있어서 제가 뒤로 스윽 빠졌습니다. 아마도 새끼가 근처에 이어서 경계를 하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아래의 거름 더미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등을 모아놓고 위에 벼짚이나 등겨를 쌓아서 거름으로 활용합니다.


집 앞에 약간의 밭이 있는데 가지도 잘 자라고 있고 파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도라지도 심어져 있고 호박 덩굴도 있고 이 모든게 생소하게 느껴지는게 역시나 너무 오랜만에 시골집에 내려오는가 봅니다.


시골집에 담벼락입니다. 상당히 오래 되었는데...아직도 쓰러지지 않고 있네요. 솔직히 좀 위태위태 한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튼튼합니다. 담벼락 밑에는 봉선아도 보이고 여러가지 꽃들도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호박꽃도 보이네요. 아래의 꽃은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무리를 지어서 양것 피어있네요.


시골집에 내려와서 사진을 찍으니 모든게 하나의 그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청개구리 보기 힘든데 마른 대나무 잎에 속 들어가서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부러 건들지도 않고 사진만 찍고 쏙 빠졌습니다. 이런 사진 찍기 힘들겠지요. ^^


역시 경주 시골집의 하늘은 정말 구름이 미안할 정도로 맑고 파란하늘입니다. 저녁엔 달도 상당히 밝고 가깝게 보입니다. 기와집이라서 그런지 정말 사진들이 정말 잘 나왔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과 풍경들 모두가 제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집 주변에는 꽃들도 많이 심어놓았고 석류나무도 있었습니다. 아직 덜익은 같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이쁜 색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담 넘어에 다른 집에 있는 대추나무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푸른 하늘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큰 건물도 없고 하늘과 산을 보이에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경주에는 볼꺼리가 상당히 많은데 다음엔 여러군데를 돌아다녀 보아야겠습니다. 봄에는 벛꽃이 땀을 때리는 곳도 있습니다. ㅋ 주변에 모두 벛꽃 나무들만 있어서 그 가운데 서 있으면 정말 영화의 한 장면이 부럽지 않을 정도니 말이죠.


기와 틈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들. 창문을 넘어 문을 넘어서 보이는 풍경은 정말 멋있고 운치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전기줄에 않아있는 청개구리도 보였습니다. 이 녀석도 잠을 자고 있는것 같네요. 그래서 사진만 찍고 쏙 빠졌습니다. 경주의 가을 하늘을 정말 맑고 푸릅니다. 제 마음도 풍요롭고 파란 하늘처럼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시골집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제비들도 날라와서 새끼들을 낳고 떨어지는 제비 똥을 치우기 싶게 그 아래쪽에 신문지를 깔아놓곤 했었는데 이젠 제비도 찾아오지 않고 덩그러니 제비집만 남아있습니다.


시골집에 내려오니 너무 감상에 젖어서 이리저리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 그러다 일거리가 생겨서 짐도 옮기고 청소도 하고 정리를 하고 나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풍성한 가을 저녁은 선선하고 고기 구워먹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고기의 등장은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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