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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조기 퇴소, 예비군 훈련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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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서 출발하여 교육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모처럼 여행(?)이라 아니 일상에서의 탈출이라 휴대폰에 없는 용량에 노래3곡 들어가 있는데 그걸 듣고 싶어 이어폰끼고 중무장을 하여 출발했지만 야상이 없어서 정말 추웠습니다. (ㅠ.ㅠ)

훈련에는 일찍 갈 필요가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추운데...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이동한다고 해 놓고 또 연병장 같은 곳에 세워놓고 훈련을 위한 도구(?)들을 받고 또 추운데 연병장 옆쪽에 세워 놓고 좀 안에서 기다리게 하면 안되나...

그것보다 훈련 받으면서 슬쩍 슬쩍 포스팅용 사진을 찍을 생각을 했는데...휴대폰을 압수하네요. 중간중간에 보니깐 그냥 들고 들어오신 분들도 있고 흠...나도 그냥 없다고 하고 그냥 들고 들어갈 껄 그랬나...^^*

조기 퇴소 >> 포인트 밑줄 쫙 부분


도착하니 훈련 설정을 해주면서 조기 퇴소라는게 생겼다고 설명을 해주신다. 훈련 잘 받고 열심히 하는 사람을 2시간 빨리 퇴소 시켜준다는 말이다. 어라...괜찮은 제도인데. 예비군이 와서 거의 대부분 총쏘고 약간의 훈련 등을 받긴 하지만 대부분이 귀차니즘이 상당하기 때문에 (선배님. 자리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멘트를 싫어한다. 게다가 이병이 와서 이렇쿠 저렇쿠 요렇게 저렇게...장난하니??


일단 훈련을 받고 사격 솜씨가 좋은 분들 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신 분들을 조기 퇴소가 되었다. 물론 조별로 한꺼번에 퇴소가 가능했다. 10명이 한 조를 이루면 그 조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웠다면 한명의 어리숙한 낙오자도 함께 퇴소한다. 동기부여가 되는 좋은 제도인 것 같다. 총잘 쏘고 훈련 잘 받으면 뭐 더 이상 훈련 받을 필요 없지. ㅋ

그런데 난..난 조기 퇴소의 영광을 받지 못했다. 우리 조가 못한건가? 그래서 남아서 전쟁, 예비군에 관련된 영상 수도 없이 봤다. 보는 내내 전쟁 터지면 이렇게 행동하라고 하는데...그게 가능한가?하는 생각도 들고 생화학 가스가 터지면 방독면을 쓰고 이동하라는데...방독면은 어디에 있지? 집 주변엔 그런거 없는데...피부에 닿아도 안되니...갑자기 작년에 받은 동원훈련(2박 3일)과정이 생각이 난다.


그래서 준비했다. >> 부대의 심의를 거쳐서 공개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연기가 흐날리고 아래의 사진은 그냥 진짜 연기일 뿐입니다. 가스가 아님니다. 모의 훈련이니 방독면 쓰고 대충대충...어라 가운데 분 정석으로 하고 계신 것 같다. 총도 바닥에 닿아있지 않고. ㅋ


공군 동원 훈련에서만 하는 가스 체험

드디어 등장했다.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가스를 먹는건 아니지만 정화통을 뺏다가 다시 부착하는 훈련을 한다. 정화통이 수명을 다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훈련도 이루어집니다.


위에분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지시를 내리라고 숨참기 힘들어.
그렇게 정화통을 교체 하는 중간에 숨을 참아야 한다.
숨을 내 쉬는 순간 가스에 오염이 되어서 눈물, 콧물, 서러움에 오열을 한다.


너도 나도 빨리 정화통을 달고 숨을 쉬기 위해 필사적이다. 저 공간에 아무 것도 안보이지만 미세한 가스 가루들이 날라다닌다. 일반적으로 많이 훈련용으로 사용되는 가스는 물과 서로 반응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눈물, 땀, 목구멍 등에 치명적으로 반응을 한다. 특히 얼굴이나 피부에 있는 가루를 물로 씻어 내려고 하면 아마 똥구멍에 전봇대를 밖힌 듯이 팔짝 팔짝 띠면서 몸 개그를 선사할 것이다.

2박 3일 동안 부대 안에서 자고 먹으면서 훈련을 받게 되는게 동원 훈련이다. 일반적으로 학교나 회사에 소속되어 있으면 해당 소속 예비군으로 편성되어 하루만 훈련을 받고 끝이 나게 된다. 빠른 사회 풍속도에 의해 군대 복무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예비군 조기퇴소란 것도 생긴 것 같다.

군대는 힘들고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아니 체험할 수 있는 작은 사회라고 말한다. 군대 갔다오면 뭐 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만큼 힘든 생활이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사회생활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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