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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가진항 근처에 가진해변길에 위치한 스테이가진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사실 여기는 고성을 방문했을 때 해변을 따라 이동 중이었는데, 그 때 지나가면서 보았던 해변이 너무 아름답고 물놀이하기 좋아서 근처 숙소인 스테이가진를 예약하여 머물게 되었습니다. 숙소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해변이 좋아서 숙박을 하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숙소도 좋아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해변을 지나갈 때 해변이 너무 이뻐서 다시 방문해야지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다시 방문하니 참 좋았습니다. 여기 해변 근처에 숙박 시설은 스테이가진 말고는 없어서 다른 곳에 예약하면 차로 좀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리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는 숙소입니다. 스테이가진 펜션 바로 앞에는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서 바로 해변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변에서는 모래놀이도 할 수 있고 바다 물이 깊지 않은 곳도 있어서 물놀이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좋은 해변입니다. 가장 중요한게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장점입니다. 그리고 스테이가진 펜션엔 카페가 있어서 음료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파라솔이나 돗자리도 대여해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희는 별도로 구매한 파라솔이 있어서 해변에 파라솔을 치고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여름 성수기 되기 전에 방문했던 터라 대충 7월 초중순 쯤에 방문을 했던 것 같은데. 보통 이때쯤 되면 해수욕장 개장을 하려고 모래를 다듬고 파라솔이라 돗자리를 대여하는 시스템이 되는데 저희가 방문한 곳에서는 그런 건 없고 그냥 알아서 치고 놀면 되어서 남의 눈치 안 보고 잘 놀았습니다.
파라솔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스테이가진 펜션입니다. 1층, 2층, 3층으로 되어 있고 각 숙소마다 창문이 있어서 해변과 바다를 볼 수 있으며 머무는 객실에 욕조가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물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 가진 주변에는 특별히 먹을 만한 것을 파는 곳이 없습니다. 차가 있다면 식당을 가도 되고 포장 픽업해서 먹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리 먹을걸 준비해야 합니다. 펜션에서 바비큐 존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치킨이랑 피자 포장 주문해서 픽업해 와서 먹었습니다.
스테이가진 펜션의 주인분께서는 많이 친절하십니다. 필요한 거나 뭔가 잘 안되면 다 도와주십니다. 저희는 숙소에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해서 해변에서 놀다가 체크인 시간이 지나서 짐을 숙소에 넣었습니다. 우선 놀러 왔으니 짐을 숙소에 미리 넣을 필요는 없었고 카페 있는 옆쪽으로 모래를 씻어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해변에서 놀고 물로 미리 씻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갈 때 쯤 되어서 물로 모래 좀 털어내고 햇빛에 적당히 몸을 말린 다음에 숙소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습니다.
숙소 내부는 침대 2개와 소파, 욕조, 티비, 간이 화장대, 냉장고, 개수대, 화장실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고 식탁과 의자도 있었습니다. 1층이지만 욕조에 물 받아 놓고 바다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2층이나 3층으로 예약해서 외부에 눈치를 보지 않고 해변을 감상해 보아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 때문에 2층, 3층 객실이 먼저 예약되나 봅니다.
예약할 때 1층 밖에 자리가 없어서 예약했지만, 외부에 가끔 돌아다니는 사람이나 차량이 있어서 약간 불편했습니다. 물론 밖에서 안을 보면 안 보이지만 저는 보이니깐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몇까지 색깔만 다른 것으로 바꾸면 한층 다른 느낌으로 바뀔 것 같은데 약간 아쉽네요. 쿠션과 소파, 침대 러너 등만 바뀌어도 상당히 좋아질 것 같습니다.
저녁으로 치킨과 피자를 먹고 배가 불러서 가진항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등대까지 구경 가려고 했는데 방파제 공사 중이어서 그런지 출입 통제되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다시 해안가를 따라서 산책하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해안가에 톡톡이(모래에 사는 새우, 벼룩 같은) 같은게 엄청 많이 보여서 당황했습니다. 낮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밤이 되니 많이 보였습니다. 해안가에 밀려온 해조류에 많이 있는 걸 보아서 해조류를 먹는 것 같습니다.
스테이가진 펜션 왼쪽으로는 주차장과 카페가 있고 오른쪽 편으로 뒤쪽으로는 바베큐장이 있습니다. 이 주변에는 식당이나 편의점이 없어서 차로 이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만한 해변이 펜션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위치가 너무 좋은 펜션입니다. 고성 아야진 주변으로는 펜션이 많이 있는데, 이 쪽은 펜션도 없어서 사람들도 많이 몰리지 않아서 해변에서 편하게 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해변에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펜션 이용하시는 분들이고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해돋이를 창문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만한 펜션이 없을 것 같아서 추천하는 펜션인데 가장 중용한 점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성수기 끝나면 물이 차가워서 바다에 들어가긴 힘들 것 같고 그냥 가을에는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아서 해변을 구경하는 정도만 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속초에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고성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놀러 가다보니 고성에도 사람이 많다. 그래서 고성은 조용해서 낚시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는데 요즘엔 사람이 참 많아서 사람 적은 곳으로 찾아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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