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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피자에땅 피자보다 윙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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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피자에땅이 새로 생겼길래, 오랜만에 피자를 시켜 먹어 보았습니다. 뭐 집 근처이고 주말이라 별로 할 일도 없어서 직접 찾아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피자 한판 가격에 2 개를 준다는 눈에 확~들어오는 문구는 라지사이즈에만 해당되고 레귤러 사이즈는 해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라지사이즈라고 모두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여튼 너무 복잡한 메뉴판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십분을 기다려 들고온 피자를 먹기 위해서 여신 카라의 얼굴도 스쳐지나가면서 포장을 풀어 해쳤습니다. 아~피자를 먹고 싶은 욕심에 라지사이즈를 시켰습니다. 게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도우 사이즈도 가장 두꺼운 걸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엄청난 실수였습니다.


피자 도우가 두껍다는건 잘 익지 않는다는 것이고 도우와 위의 토핑이 일체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얇은 Thin 사이즈로 주문을 했어야 했는데...먹으면서도 불평 불만이 가득했었습니다.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피자치즈가 쭉~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토핑이 듬뿍~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괜히 시켰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너무 맛있는 피자에 입이 길들여져 고급이 되어버린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그냥 맛있다고 우걱우걱 먹었던 피자인데 이젠 입이 고장이 났는지 맛있는 것과 맛 없는 것을 구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피자 두 조각을 먹고 더는 못 먹겠다 싶어서 접고 같이 주문한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역시 저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바로 버팔로윙입니다. 역시 기름진 때깔만 봐도 맛있어보입니다. 윙을 한입 베어 물 때마다 머리 속에서는 탄성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그래 역시 닭은 배반하지 않아~ 그렇게 먹고 나니 피자는 입에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남은 피자 조각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고 또 데워먹고, 데워먹고를 반복해서 먹었습니다.


어떻게 피자집에 피자보다 윙이 더 맛있을 수가 있을까? 앞으로는 머리 굴리지 말고 주문할때 직접 물어봐야겠다. 어떤 도우가 맛있는지 어떤 피자가 잘 나가는지, 맛있는지 등등. 갑자기 또 닭이 땡기기 시작한다. 아~12시가 다가오고 있는데...참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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