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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대구 들안길, 두류 해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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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대구에 살고 있어서 대구에 내려 갈때마다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듭니다. 대구에 도착하니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역 주변에 있는 가로수가 저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네요. *^^*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러 나갔습니다. 저희 집은 거의 외식을 안하는 분위기라서 거의 대부분 집에서 시켜먹는게 대부분이 이었는데 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결국 들안길로 나왔습니다. 들안길은 대구에 먹거리가 모여있는 길입니다. 도로 양쪽으로 먹거리가 쭉 늘어서 있는데 여기가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많이 이용됩니다. 자리도 많고 주차 공간도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두류해물탕 집입니다. 들안길은 대구 상동에 위치한 곳인데 두류동에 있어야 할 음식점이 여기까지 와 있다니 참 신기합니다. 실제로 두류동에 두류해물탕집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튼 여긴 들어가면 자리가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메뉴판을 보니 탕과 찜이 대부분입니다. 뭔가 많아 보이는데 그냥 해물탕을 시켜먹었습니다. 다음에는 해물찜을 먹어봐야 겠습니다. 전 탕보다는 찜이 더 입맛에 맞을 것 같습니다.


해물탕을 주문하면 이렇게 큰 냄비에 해물이 쭉 올라간 상태로 나옵니다. 그럼 불을 키고 서서히 익어가겠죠. 아~시원한 국물을 맛을 상상이 되면서 어찌해야할지....하면서 맥주 한 잔을 쭉 들이켰습니다.


자글지글 익어가고 있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슬쩍 슬쩍 숟가락으로 국물 맛을 확인하게 됩니다.




밑반찬으로 몇가지가 나오는데 파전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2번이나 더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냥~*^^*


잡채인데...상당히 기름에 목욕을 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맛은 그럭저럭인데...왠지 엄청난 번들거림에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해물탕은 거의 다 익어가고 맛나게 해물을 건져먹고 볶음밥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이 집에서 볶은 밥은 냄비에 바로 해주는게 아니라 가져가서 볶아옵니다.
볶음밥은 크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족끼리 이렇게 모여서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나오는 문 근처에 작은 화분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난 종류인 것 같은데...ㅋ


멀리서 보니 아기자기하게 많이 모여 있네요.
작지만 이런 공간이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것 같습니다.
두류해물탕이 정말 맛있거나 또 먹으러 가야지 할 만큼의 맛집은 아닙니다.
다만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로는 충분합니다.
다만 제가 또 간다면 분명히 찜을 먹을 것입니다. ㅋ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저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열차에 오릅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하면 항상 마음이 착착합니다.
다시 또 서울로 올라가는구나...하는 마음이...내일 출근이구나...흐흑.


동대구역은 밖에서 보면 상당히 괜찮은 건물입니다. 
뭔가 상당히 크고 웅장해보이는 ㅋ
내부는 직선 형태의 동선을 가지고 있으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사람많습니다.


떠나는 사람의 마음.
사람의 마음을 남겨놓고 떠나는 기차.

떠나는 기차속의 마음.
그 마음과 함께 떠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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