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깡통시장 유부전골, 부꾸미

부산에 가면 꼭 가보아야할 곳 중에 하나. 바로 깡통시장입니다.
깡통 시장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전쟁이 끝나고 남은 물건이나 물품들을 시장에 팔고 갔다고하여 깡통 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깡통시장도 국제시장 못지 않게 먹을꺼리와 상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들어온 물건들을 파는 곳들도 있어서 솔솔한 재미가 있습니다. 일본에 갔다오신 분들이 사오는 물건들이 이곳 깡통시장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시장들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좀 처럼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양쪽 옆으로 상가들이 쭉 있고 가운데 물건이나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먹거리 하나 들고 먹으면서 시장 구경을 하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골목에만 접어들면 보이는 어묵파는 곳이 널려 있으니 배고픔은 쉽게 해결하고 시장 구경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깡통 시장에 들린 이유는 바로 바로...
유부 전골을 먹기 위해서 왔습니다.

유부 전골로 유명해서 많이들 찾아가는 곳이며 "할매유부전골"로 검색하면 위치가 나오니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좀 이른 아침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할매유부전골 위치는 깡통시장 중간 쯤에 있는데 간판이 커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양쪽으로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간장도 중간 중간에 배치되어 있고 젓가락과 숟가락도 정리되어 있어서 주문도 하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곳에 앉아서 먹을 생각에 벌써 기대 만빵~

주문한 유부전골이 나왔습니다. 선결제이며 유부전골을 주문하면 위의 사진처럼 나옵니다. 일단 국물을 한 국자 먹고 어묵을 살살 드셔주면 됩니다. 저는 일단 그릇을 들고 국물을 시원하게 한 모금 호호 불어가면서 먹고 어묵을 하나씩 국자로 떠서 먹었습니다. 조금 먹다보면 유부가 아래쪽에 보입니다.

뜨끈한 국물이 있기 때문에 한 그릇만 먹어도 배가 든든합니다.
부산 어묵과 함께 유부전골도 즐길 수 있어서 2배로 즐겁습니다.

어묵을 먹거나 아래 유부를 먹을려고 한 입에 넣으려다가 뜨거워서 다시 내려놓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해서 살짝 뜯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유부 안에는 약간 당면과 야채가 들어있는데 좀 쉬게 말하면 "잡채를 넣었다"라고 표현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생일날이되면 남은 미역국에 잡채를 넣어서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유부는 저의 입을 달달하게 만들었습니다.

입구에 보니 유부 묶음이랑 어묵이 가득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포장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해 놓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놓은 걸보니 사람들이 많이 사가시는 것 같네요.

한쪽 편에는 또 다른 어묵이 있었는데...
약간 궁금증을 자극해서 먹고 싶었는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입구에서는 유부전골과 어묵을 끓이고 있습니다.
아~뜨끄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깡통 시장쪽에는 어묵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부산 사람들은 여기에서 어묵을 사서 집에서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뭐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여기 파는 어묵의 종류가 다양하고
여러가지를 섞어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기서 어묵을 사서
집에 가져가서 먹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산의 어묵은 뭔가 색다른 맛있다고 할까요.
넘넘 맛있어욤.

깡통시장에는 부꾸미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들었던 기억도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보니 색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부꾸미는 밀가루 형태로 전병처럼 구운데다가 팥을 넣고 살짝 접어서
구운 건데...먹으면 정말 맛날 것 같습니다.

배가 불러서 못 먹고 그냥 지나쳤는데.
다음에 또 가면 도전해 볼랍니다.

깡통 시장에 일본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을 팔고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먹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우마이봉이 눈에 들어와서 한 봉다리 구매를 했습니다.
원래는 상당이 많이 들어 있는데
종류별로 모아서 조금씩 파는걸로 구매를 했습니다.
치토스와 맛이 비슷하고 생각하시면 되고 초코, 카레 맛 등이 있습니다.
불고기 맛 비슷한 것도 있고 여튼 색다른 재미를 깡통시장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