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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서울에서 버스 탈때...줄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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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있다가 취직을 하게 되어 서울로 상경했다.
회사와 가까운 거리에 집을 구하다보니 걸어다니고...
버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가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기다렸다.
마을버스이기 때문에 버스도 자주오고 사람들도 많이 타는 경우도 거의 없다.

버스를 기다리는데...미쳐 줄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버스가 도착해서 타려고하니...이건 뭔가?
줄을 서서 타고 있다.
갑자기 어색하진 분위기를 슬그머니 접고 줄 뒤로 가서 서서
밍그적 밍그적 줄을 따라 버스에 올랐다.

놀랐다. 대구에서는...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구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줄을 서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는 이유가 있다.

1. 질서를 지키려는 의식이 부족하다.
줄이랍시고 당당히 줄을 서서 혼자 기다린다. 사람들은 우왕자왕 군데 군데 서 있다. 그러다가 보면 혼자 서 있다. 그리고 버스는 내 앞에 서는게 아니라 저 뒤에 설때도 있고 저 앞에 설때도 있다. 결국 혼자 바보되지 않기 위해서는 버스가 정차한 곳으로 돌진해야한다.

2. 버스가 정위치에 서지 않는다.
버스의 정차 위치는 항상 다르다. 한마디로 버스 기사님의 성향에 따라서 마음대로이다.
분명 버스의 정차 위치가 그려진 곳에 정차를 해야하는데...실 상황은 그렇치 못하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로 대구에서 버스 탈때는 버스 입구에 왕~모인다.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뒤로 타지도 못한다. 대구에는 내릴때 찍는게 없다.
오직 입구로만 타야된다.

마치 서울에서 집으로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서 달려가는 모습이랑 거의 흡사하다.
어째든 오늘도 버스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버스 탑승 문화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지만
버스 기다리는 내내 초초해 하지 않아서 마음은 편안하다.

대구에서는 저 멀리 버스가 보이기 시작하면 주변 눈치를 보고 버스의 정차 위치를 예측하고
먼저 타기 위해서 준비를 한다. 이러한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니...편하긴 하다.

Only people like these may sit here
Only people like these may sit here by Jill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줄서기 운동은 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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