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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나에게도 눈물이 있지만 속상하지만...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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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울쩍한 날이 저에게도 있는가 봅니다. 혼자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결국 결론도 못내리고 그러다보면 다음날은 기분이 울쩍해지기도 하고 갑자기 그냥 하염없이 울고 싶어지기 합니다. 조울증 같은건 없다고 믿고 싶은데 울적한 기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가 봅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이 무겁고 답답한 것을 느낄 때면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해보았습니다.


아무생각 안하고 잠을 자보려고 해도 잠도 오지 않고 잠이 오지 않는 것도 짜증을 유발하고 그래서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우울함은 더 큰 우울함으로 치료해보자는 믿도 끝도 없는 이론으로 우울한 노래를 들어보았습니다. 노래 제목은 선인장이라 노래입니다. 에피톤 프로젝트로 보컬 심규선님이 부른 노래인데 마치 선인장이 제 모습인 것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가끔 생각날 때 물을 주면 되고......


언젠가 마음이 다치거나 이유없는 눈물이 흐를 때 생각나는 사람이......
그럴 때 나를 향해, 내가 웃을 때까지 웃고 있어줄 사람이.....


두 번째로 들은 노래는 이장혁의 스무살이라는 곡입니다. 이장혁만의 호소력 짖은 목소리가 저를 점점 노래에 동화시켰습니다. 기타 소리와 피아노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가사를 하나씩 곱씹어 봅니다. 어둡고 축축한 그밤......차가운 달이 빛나던 그밤......


내가 생각하고 아프고 힘들때 가끔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가끔은 누가 나를 생각해줄까?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기 보다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군가가 나를 의지해서 좀 더 좋아질 수 있다면 나도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젠 나도 기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다. 힘들도 지칠때 가끔은 머리를 기대고 마치 고양이가 얼굴을 비비듯 누군가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

세번째로 들은 노래는 나츠메 우인장에 엔딩 곡이었다. 특유의 간들어지는 목소리, 마치 길게 늘이거나 줄이면서 나의 마음도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 같은 음악이다. 따뜻한 봄날에 들녘에 누워서 파란 하늘에 구름 한점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잠들기 좋은 날씨를 생각하게 만든다. 나도 가끔은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밖으로...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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