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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러 갔다. 지브리사에서 사온 거라 벼랑 위의 포뇨처럼 동화같은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정말 충족시켜 주었다. 원래 원작이 <마루 밑 바로 우어즈> 라는 동화 소설이다. 소인 아리에티의 동화 같은 모험을 그린 작품인데 한적한 시골, 쇼우와 만나면서 사건들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에 생각했을 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져서 어떻게 보면 우리의 동심을 자극하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원작 소설을 지브리사에 맞게 다시 소설로 만들었고 그게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걸로 알고 있다. 원작 소설 처럼 사람들의 것을 빌려쓴다는 의미로 다양한 것들이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각설탕이 나왔다. ㅋ
[위의 이미지는 마루 밑 아리에티 설명을 돕고자 일본 사이트의 메인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감독의 표현방법인지 지브리사의 영화의 매력인지 그림자에 대한 부분들이 간혹 보인다. 마루 밑 아리에티에서도 그림자에 대한 매력을 통해서 영상을 보여주었다. 여자분들이라면 이 영화보고 나도 아리에티처럼~, 그리고 그 감동에 젖어서 한 동안 아리에티하면서 회상을 할 것이다.
한국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니 크롬이라서 그런지 글씨 짤리고, 영상 짤리고, 화면 스크롤도 안되고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뭐 제가 작은 화면이니깐 그렇겠지만 일본 사이트(http://www.karigurashi.jp/index.html)에 들어가서 정확하게 다 보입니다. 스크롤링도 되고..^^;
지브리사 작품이라서 그런지 인간은 강하고 약한 존재를 괴롭히는 것으로 많이 나옵니다. 이번 작품에서 그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왜 내가 뜨끔하면서 찔리는지...^^; 매번 지브리사의 작품은 인간에 대해서 풍자하는 부분들이 많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느껴졌습니다.
동화라는 점에서 본다면 영화의 개연성은 그냥 그렇구나 넘어갈 수 있지만 영화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자사람은 왜 심장병에 걸리게 되었는지 부모님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그렇게 쫒아오던 고양이는 갑자기 온순해지고 아리엣티는 붕붕 날라다니는...^^;
영화의 영상미적인 세심한 부분들을 보면 상당히 많이 신경을 썼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영화를 보면서 옥에 티를 찾았다고 속으로 흥분하기도 했었죠. 거울을 보면서 옷핀을 오른쪽에 차는 느낌이었는데 다음 장면에는 왼쪽에 차고 있더군요. 뭐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고 감독의 일부로 하나 티를 남겨놓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소소한 것들이 소인들에게 있어서 아주 화려하게 그려지면서 아기자기 한 것에 몹시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마무리로 갈수록 전달하는 의미보다는 아리에티의 모습을 보느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뭐 너무 당연한 의미를 전달하는 부분인데...왜 저의 마음엔 그 말이 어색할까요. "너는 내 심장이야."
카미키 류노스케의 쇼우의 목소리 역을 맡았는데 썸머워즈나 피아노의 숲에서 감성적인 멘트들을 많이 날려서 정말 좋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약간 느끼한 느낌이 풍겨졌습니다. 약간은 순수한 아이 같은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어른스러운 아이의 이미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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