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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여행의 설레임, 춘천 여행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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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종점인 소양강댐에 도착해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선착장이 나온다. 바로 여기서 배를 타고 절로 갈수도 있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한 바퀴 돌 수 있는 것도 있다. 그렇게 맑은 날씨에 산책겸해서 절로 가는 길을 가보려고 배에 올랐다.



배를 타고 도착해서 내리니 갑자기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내리길 기다렸는지 막 퍼붇고 날리가 아니였다. 우산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옷도 다 젖고 굽굽하고 정신 없고 정말 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절로 향하는 길을 바라보면서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일단 비를 피해서 생각을 해보자는 심산으로 다시 선착장쪽에 들어갔다.


우의를 입고 벌써 절에 들렀다가 내려오는 느낌이 드는 커플도 보였다. 사람들이 선착장안에 있어서 북적북적이고 갑자기 막 퍼붇는 비에 배를 타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줄로 인해서 입구쪽이 정말 터져나가 정도 였다. 정말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 절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배에서 내리자마다 다시 배에 올랐다.


아 이 엄청난 비와 바람에 정신을 쏙 빼놓았다. 사람들 대부분이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역시 비가 올때는 슬리퍼 만한게 없는 것 같다. 우산을 안쓰고 내려오시는 분들도 있었다. 자연을 벗삼아 나는 비와 하나가 된다. ㅋ


배에 오를려고 줄을 서니 갑자기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조화이뇨. 갑자기 날씨가 맑아지면서 빗방울도 멈추고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아~날씨의 오묘함에 두 손을 들었다.



돌아오는 배 안은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다. 나는 할 이야기가 없는데...본 게 있어야지...비와 바람과 하나가 된 이야기 밖엔...배에서는 시원한 강 바람에 흥에 겨워서 노래를 부르는 분도 있으셨고 우는 아이도 있고 정말 다양한 장면들을 목격했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 비가 그치는지...혹시 내가 비를 몰고 다니는 건가?? 



배에서 내리는 하늘을 맑고 좀 전에 비바람은 어디로 간 건지하면서 계속 셔터를 누르고 아침에 못 찍은 밝은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니 날씨가 더워지고 또 나는 땀에 젖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버스는 소양강댐에 올 때 내렸던 위치에서 다시 타면 된다. 사람들이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는 출발 시간이 되어야 출발하니깐 정차해 있다고 해서 불평을 하지 말자. 

버스비는 천원인가 했던 것 같고 티머니 카드는 안된다. 후불제 카드는 찍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춘천역으로 향하는 도중에 닭갈비를 먹으러 잠시 명동에 들렀습니다.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니 닭갈비 집에 많지만 맛있는 집이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또 구름이 들리우고 있다가 다시 햇살이 저를 뜨겁게 하고 또 나의 육수를 내 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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